loading

갑자기 찬물만 나오던 날 보일러 교체를 고민했다

어느 날 아침 찬물만 나오던 당혹감

지난주였나,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샤워기를 틀었는데 물이 데워질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가스 밸브가 잠겼나 싶어서 다용도실로 달려갔죠. 그런데 보일러 본체에 떠 있는 에러 메시지를 보니까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작년 겨울부터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가스비가 20%는 더 나오는 것 같아서 걱정은 좀 됐거든요. 대구 근처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 맞는 겨울이라 여기가 유독 추운 건지, 아니면 기계가 노후된 건지 가늠이 안 됐는데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싶었어요.

경동보일러 고객센터에 연락해 본 이야기

급한 마음에 경동보일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원분은 친절하셨는데 역시나 지금 같은 시즌에는 예약이 밀려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출장비만 해도 기본 2~3만 원 정도인데, 수리비까지 합치면 거의 10만 원 가까이 나올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기사님이 오셔서 뜯어보고 부품 교체까지 하게 되면 사실상 기계 값을 들이는 거나 다름없다는 말이 떠올랐거든요.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10년 넘은 기계는 그냥 마음 편하게 새것으로 바꾸는 게 나중에 속 편하다고요. 그 말이 괜히 귓가에 맴돌아서 선뜻 수리 기사를 부르기도 망설여졌습니다.

영천 근처 보일러 업체들을 기웃거리며

결국 영천보일러 업체들을 검색창에 띄워놓고 한참을 봤습니다. 업체가 참 많더라고요. 대구대성보일러나 귀뚜라미보일러 쪽도 알아봤는데, 가격비교 사이트를 봐도 다들 자기들 제품이 효율이 좋다고 하니 뭘 골라야 할지 더 모르겠더군요. 누구는 순간식 보일러가 낫다고 하고, 누구는 저탕식이 좋다고 하는데 일반인이 그런 기술적인 차이를 다 알 수 있나요. 그냥 눈에 보이는 건 대략 7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의 가격대뿐이었죠.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결정하기가 더 어려웠어요. 동네 대양종합자재마트 근처 지나가다가 슬쩍 물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인터넷으로 대충 견적만 확인하고 껐습니다.

교체 비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사실 보일러라는 게 한 번 바꾸면 10년은 쓰는 물건이라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영천에 있는 어떤 청년 기업에서 히트펌프를 생산한다는 뉴스도 봤는데, 그런 새로운 기술들이 에너지 효율이 좋다고는 하지만 당장 제 상황에 맞는 건지 의문이 들었죠. 학교나 관공서에서 대대적으로 공사하는 거랑 가정집에서 하나 바꾸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잖아요. 교체 비용만 대충 80만 원 정도 잡아야 하나 싶은데, 이게 덜컥 큰돈을 쓰고 나서도 똑같이 추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결정을 미루게 되더라고요. 그냥 작년에 살던 집이 그립기도 하고, 괜히 이런 집으로 이사 왔나 싶어서 속상한 마음도 잠깐 들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난방 고민

지금은 일단 온수를 포기하고 찬물로 대충 씻거나, 아니면 헬스장 샤워실을 이용하는 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미련한 짓인 걸 아는데, 사람이 참 그래요. 뭔가 하나를 제대로 고치려면 연차를 내고 기사님이 오실 때 집에 있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맞추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진짜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막상 토요일이 되면 다른 일들 때문에 또 미루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보일러가 없어도 되는 계절이 빨리 오길 바라는 건 너무 현실 도피적인 생각일까요? 다음 주에는 정말 업체 한 곳을 정해서 연락해 보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찬물만 나오던 날 보일러 교체를 고민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저도 몇 달 전에 비슷한 경험 때문에 보일러 종류에 대해 엄청 찾아봤어요. 순간식과 저탕식의 차이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에너지 효율을 보니 지금 보일러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졌네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