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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판넬 온도조절기 두 개가 달려있을 때의 난방 고민

온도조절기 두 개를 동시에 켜야 할지 고민되던 날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집인데, 방 한쪽 벽에 붙은 온도조절기가 두 개였다. 처음에는 이게 대체 왜 두 개인지 몰라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보통 보일러 하나면 조절기도 하나여야 하는 거 아닌가. 부동산 사장님은 그냥 아무거나 돌려보라고 하셨는데, 막상 밤이 되어 방이 서늘해지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전기판넬 방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게 좌우 분리형인 건지 아니면 단순히 회로가 나뉘어 있는 건지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괜히 불안했다.

조절기 하나만 켰을 때와 두 개 다 켰을 때의 차이

결국 그냥 하나만 먼저 돌려봤다. 한참을 기다려도 바닥이 미지근해지질 않길래 나머지 하나도 돌렸더니 그제야 온기가 올라왔다. 전기세 걱정이 앞섰다. 예전에 쓰던 온수 난방 방식이랑은 확실히 달랐다. 온수는 방 전체가 은근하게 데워지는 느낌이라면, 이 전기판넬은 딱 닿아있는 부분만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이게 난방 효율이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전기 먹는 하마인 건지 확신이 안 섰다. 조절기를 최대로 올렸다가 너무 뜨거워서 놀라 낮췄는데, 다시 식는 속도도 꽤 빨랐다. 조절기 다이얼을 돌릴 때마다 나는 그 특유의 틱틱거리는 소리가 새벽에는 유독 크게 들려서 신경 쓰였다.

5만 원대 전압조절기 추가 설치를 고민하던 시간

옆 동네에 사는 지인이 자기도 예전에 전기판넬 방에서 살았는데 너무 건조해서 힘들었다고 했다. 건식난방시스템이라 그런지 정말 코끝이 찡할 정도로 건조했다. 가습기를 두 대나 틀어놓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했다. 그때 알게 된 게 전압조절기라는 건데, 조절기 자체가 낡아서 세밀한 온도 조정이 안 되면 이걸 따로 사서 끼워야 한다고 했다. 가격이 한 5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주인집에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다. 결국 그냥 얇은 매트를 하나 더 깔고 지냈다.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보일러 배관 공사가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가끔 유튜브에서 보일러 배관 공사하는 영상을 본다. 바닥을 다 뜯어내고 엑셀 파이프를 깔고 다시 미장을 하는 과정을 보면, 저게 얼마나 큰 작업인지 감이 온다. 내 방은 그런 대대적인 공사가 아니라 그냥 판넬 몇 장 깔아놓은 거라 그런지, 바닥이 꺼진 부분은 발을 디딜 때마다 묘하게 출렁거린다. 사람이 없는 빈 공간이 있나 싶어서 불안한 마음도 든다. 어쩌다 짐을 무거운 걸 옮기다 판넬 위로 쿵 하고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소리가 생각보다 공허해서 한동안 조심해서 다녔다. 그냥 조립식 판넬 건물이 다 그렇지 싶으면서도, 가끔은 정식 건물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온도 조절의 미묘함

지금도 가끔은 퇴근하고 들어오면 조절기 다이얼을 어디까지 돌려야 할지 망설인다. 너무 많이 돌리면 다음 달 전기세 고지서가 무섭고, 적게 돌리면 밤에 춥다. 딱 적당한 지점을 찾으려고 애쓰는데, 매번 그 지점이 달라지는 것만 같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리면 또 조절기가 미묘하게 다르게 작동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제는 그냥 적당히 타협하면서 산다. 어차피 이 집에서 평생 살 것도 아니고, 겨울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들 이런 조절기를 보면서 나처럼 고민하고 있을지 가끔 궁금하지만 굳이 물어보진 않는다.

“전기판넬 온도조절기 두 개가 달려있을 때의 난방 고민”에 대한 4개의 생각

  1. 두 개 다 켜니까 온도 변화가 너무 심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처음에는 보일러 하나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제대로 몰라서 헷갈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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